시작하며
필리핀 북부 민다나오 지역에 위치한 카가얀데오로(Cagayan de Oro)는 현지인들에게는 “City of Golden Friendship(황금 우정의 도시)”로 불릴 만큼 환대와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모험과 자연, 로컬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가얀데오로는 필리핀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화려한 리조트나 유명 프랜차이즈보다는, 로컬 감성과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이 가능하며, 여전히 개발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진정한 탐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화이트워터 래프팅(White Water Rafting)은 카가얀데오로를 대표하는 액티비티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카가얀데오로에 가는 방법부터, 주요 관광지, 액티비티, 음식, 숙소, 그리고 배낭여행자를 위한 꿀팁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차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카가얀데오로 가는 방법
1) 항공 이용 (가장 일반적인 루트)
카가얀데오로는 라기딩안 국제공항(Laguindingan International Airport)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항은 시내에서 약 45분 거리에 있으며,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직항 항공편이 운행됩니다.
• 마닐라 → 카가얀데오로: 약 1시간 30분, ₱2,000~₱4,000
• 세부 → 카가얀데오로: 약 1시간, ₱1,500~₱3,000
공항에서는 공용 밴(₱200~₱250) 또는 택시, 그랩을 이용해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육로 이동 (다바오 또는 북부 민다나오 지역)
다바오, 일리간, 부키논 등 인근 도시에서 버스를 이용해 카가얀데오로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거리 이동은 피곤할 수 있지만,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는 여유도 색다른 매력입니다.
카가얀데오로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 세인트 아우구스틴 대성당 (St. Augustine Metropolitan Cathedral) – 도시의 상징이자 평화로운 공간
카가얀데오로 중심부에 위치한 세인트 아우구스틴 대성당은 20세기 초에 세워진 역사적인 가톨릭 성당으로, 이 지역의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재건된 성당이지만, 여전히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과 웅장한 내부를 유지하고 있어 도심 산책 중 잠시 들러 여유를 즐기기에 이상적입니다. 이곳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 조명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 장소로도 적합하며, 인근에는 시청, 공원, 로컬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가벼운 반나절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2) 가스탄 로툰다 (Gaston Park) –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광장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가스탄 공원은 현지인들에게 산책과 휴식, 축제의 중심지로 사랑받는 광장입니다. 주말이나 저녁이 되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연인들이 모여들고, 때때로 지역 문화 공연이나 야외 미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넓은 분수대와 벤치, 주변의 길거리 음식 노점들은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소소한 현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역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이 공원은 가장 좋은 출발점입니다.
3) 림켓카이 센터 (Limketkai Center) – 쇼핑과 식사, 현지 라이프스타일의 중심
카가얀데오로 최대의 쇼핑몰인 림켓카이 센터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지역 경제와 일상이 교차하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국제 브랜드와 로컬 상점,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으며, 영화관, 라이브 뮤직 바, 전통 음식 체험 공간 등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하루 일정의 중심지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여행 중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더운 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카가얀데오로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 체험
1) 맥아더 협곡 & 동굴 (Macahambus Cave & Gorge) –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명소
카가얀데오로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맥아더 동굴과 협곡 지역은 짧은 트레킹과 동굴 탐험, 협곡 뷰 감상이 가능한 자연 명소입니다. 이곳은 필리핀-미국 전쟁 당시 격전지 중 하나로, 역사적인 안내판과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역사적 맥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동굴 내부는 비교적 짧지만, 통풍이 잘되고 조명이 들어와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동굴을 통과하면 곧바로 협곡 위 전망대가 나타나며, 카가얀데오 강을 따라 펼쳐지는 울창한 자연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추천되는 당일치기 목적지입니다.
2) 말라사그 생태 마을 (Malasag Eco-Tourism Village) – 민다나오 원주민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말라사그 생태 마을은 카가얀데오로에서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위치한 문화 체험형 자연공원입니다. 민다나오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들의 전통 의상, 주거 형태, 공예 문화를 전시하고 있으며, 일부 구역에서는 직접 체험도 가능합니다. 동시에 주변에는 숲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문화 탐방과 자연 속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생태 탐방로를 따라 짧은 하이킹을 하거나, 작은 수공예품 가게에서 로컬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엔 피크닉 장소로도 좋습니다. 현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알찬 장소입니다.
3) 퀘스트 마운틴 어드벤처 파크 (Mapawa Nature Park) – 짚라인과 폭포 트레킹이 가능한 액티비티 명소
카가얀데오 시내 북쪽에 위치한 이 자연 공원은 짚라인, 협곡 트레킹, 폭포 슬라이딩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갖춘 어드벤처 관광지입니다. 비교적 잘 정비된 안전 시설 덕분에 배낭여행자나 소그룹 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며,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1박 2일 코스로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Mapawa Waterfalls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도보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트레킹 중 바위 위에서 슬라이딩하거나,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한 체험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다소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반드시 일정에 포함할 만한 명소입니다.
배낭여행자를 위한 카가얀데오로 여행
카가얀데오로는 화려한 리조트나 대형 관광지는 없지만, 자연과 액티비티, 로컬 문화가 잘 어우러진 소박한 매력의 도시입니다. 특히 여행 예산이 제한된 배낭여행자에게는 저렴한 숙소, 합리적인 물가, 안전한 도시 분위기 덕분에 부담 없는 여행지로 추천됩니다.
도시 내 게스트하우스나 저가 호텔은 ₱600~₱1,200 선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대부분 위치도 중심가에 가까워 이동이 편리합니다. 또, 현지 시장에서는 ₱100 미만으로 로컬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식비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호핑 투어나 해양 스포츠는 없지만, 대신 강에서 즐기는 화이트워터 래프팅(₱1,200~₱1,800)과 오토바이 렌탈을 통한 근교 탐방은 저비용 고체험형 일정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딱 맞는 구성입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매우 친절하고 영어 소통이 원활해, 혼자 여행하는 배낭족이라도 비교적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활동적인 여행과 현지 문화 교류를 즐기고 싶다면, 카가얀데오로는 틀림없이 만족스러운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카가얀데오로는 대중적인 휴양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화이트워터 래프팅 같은 이색적인 액티비티, 저렴한 로컬 음식, 친절한 현지인들, 그리고 북적이지 않은 도시 분위기가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공항 근처의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투어 예약이 쉽고, 도심에서는 트라이시클로 대부분의 장소를 이동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도 적습니다. 비싼 리조트나 관광지에 지친 여행자라면, 카가얀데오로에서 자연과 모험, 로컬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진짜 여행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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