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보라카이(Boracay)는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길이 4km에 달하는 화이트 비치(White Beach)의 새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는 방문하는 모든 여행자를 매료시켜 줍니다.
보라카이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닙니다.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 트렌디한 맛집, 활기찬 나이트라이프, 그리고 가성비 좋은 숙소까지 모든 것을 갖춘 여행지입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보라카이로 가는 방법부터 꼭 가봐야 할 명소, 즐길 거리, 추천 숙소, 그리고 유용한 여행 팁까지 배낭여행자와 자유여행객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해보았습니다.

가는 방법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부 파나이(Panay) 섬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에서 가려면 칼리보(Kalibo) 공항 또는 카티클란(Caticlan) 공항을 경유해야 합니다.

1) 인천공항 → 칼리보(Kalibo) 공항 경유
✔ 항공사: 제주항공, 필리핀 항공, 에어아시아 등 저가 항공사 운행
✔ 칼리보 공항 도착 후:
• 버스 & 밴(1시간 30분) → 카티클란 항구 도착
• 배(10~15분) → 보라카이 섬 도착
2) 인천공항 → 카티클란(Caticlan) 공항 직항 ✈ (가장 편리한 방법)
✔ 항공사: 필리핀 항공, 세부퍼시픽 (마닐라 경유)
✔ 카티클란 공항 도착 후:
• 트라이시클(5분) → 카티클란 항구
• 배(10분) → 보라카이 섬 도착
꼭 가봐야 할 명소
화이트 비치(White Beach) –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사장의 명소

화이트 비치는 보라카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단순한 해변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관광지입니다. 총 4km에 이르는 길고 곧은 백사장은 미세한 밀가루 같은 모래와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지며,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풍경과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화이트 비치는 크게 스테이션 1, 2, 3으로 구분되며, 각 구역마다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구역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스테이션 1은 비교적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형성된 지역으로, 샹그릴라, 디 린드(The Lind) 등 고급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해변 폭이 가장 넓고 모래질도 가장 곱기 때문에 고급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 스테이션 2는 보라카이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디몰(D’Mall) 쇼핑 거리와 다양한 레스토랑, 바, 클럽, 마사지샵 등이 밀집되어 있어 쇼핑과 나이트라이프를 동시에 즐기기에 이상적입니다.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지역입니다.
• 스테이션 3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구역으로, 가성비 좋은 숙소와 소박한 바닷가 풍경이 여행자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특히 장기 체류자나 배낭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구역입니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일몰은 보라카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며, 석양이 물들기 시작하는 오후 5시 30분경부터 해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일몰이 바다 위에 붉은색 물결을 그릴 때는 누구든 감탄할 수밖에 없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카메라를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푸카 비치(Puka Beach) – 보라카이의 숨겨진 자연 그대로의 매력

화이트 비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푸카 비치(Puka Shell Beach)는,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을 간직한 보라카이 북쪽의 해변입니다. 푸카라는 이름은 이곳의 해변이 푸카 껍데기 조개(Puka Shell)로 이루어진 데서 유래했으며, 하얀 모래와 조개껍질이 섞여 있는 독특한 지형은 여느 해변과는 다른 질감을 선사합니다.
푸카 비치는 상업화가 거의 되지 않아 관광객이 많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을 따라 고요하게 누워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라이시클 또는 전용 밴을 이용해 스테이션 2에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으며, 진입로에는 몇 개의 현지 식당과 음료 가게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독서를 하거나, 사진 촬영, 해변 산책 등 조용한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는 상대적으로 파도가 세고 수심이 깊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보다는 솔로 여행자나 커플에게 더욱 적합하며, 수영보다는 해안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데 적합한 장소입니다. 또한 일부 호핑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스노클링을 하거나 짧은 시간 머무르는 일정으로도 체험이 가능합니다.
루호산 전망대(Mount Luho Viewpoint) – 보라카이의 전경을 한눈에 담는 최고의 뷰포인트

루호산(Mount Luho)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형(고도 약 100m)으로, 섬 전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보라카이의 파노라마 포인트’로 불리며, 화이트 비치뿐만 아니라 불라보그 비치(Bulabog Beach), 내륙 전경, 푸카 비치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뷰를 자랑합니다.
전망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 택시 또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산길을 약 10분 정도 올라가야 하며, 입장료는 ₱120(한화 약 3,5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전망대는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진 촬영용 포인트와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일부 음료 판매대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보라카이 주변의 다른 작은 섬들도 조망 가능하며, 드론 없이도 전체 섬의 형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트레킹과는 거리가 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관광형 전망대라는 점에서 연령대에 관계없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보라카이에서 배낭여행자가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호핑 투어(Island Hopping) – 하루에 여러 섬을 누비는 가성비 최고의 해양 투어

보라카이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액티비티가 바로 호핑 투어입니다. 작은 방카(전통 배)를 타고 주변의 여러 섬과 해변을 돌아보는 투어로, 푸카 비치, 크리스털 코브 아일랜드(Crystal Cove Island), 스노클링 포인트 등 주요 명소를 하루에 모두 방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일정 구성에 탁월합니다.
호핑 투어는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하는 액티비티로, 보통 ₱1,200 - ₱1,500(한화 약 3만5천 - 4만5천 원) 정도에 점심 식사, 장비 대여, 가이드가 포함됩니다. 특히 스노클링 포인트에서는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 때로는 바다거북까지 만날 수 있어 처음 다이빙을 접하는 사람에게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투어는 보통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3시경 종료되며, 현지 게스트하우스나 해변의 호객 상인들로부터 쉽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제한된 배낭여행자에게 있어 하루 안에 다양한 장소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 카약 – 느긋하게 바다 위를 떠다니는 힐링 시간

보라카이의 바다는 비교적 잔잔한 파도로 유명해, 초보자도 쉽게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나 카약(Kayak)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바람도 적고 수면이 고요해, 바다 위에서 일출을 감상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최적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렌탈 비용은 1시간 기준 ₱300 - ₱500(약 9,000 - 15,000원) 정도로, 다른 해양 스포츠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로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디몰 근처 해변이나 스테이션 1~2 구역의 해변가에는 렌탈 샵들이 밀집해 있어, 자유롭게 장비를 빌릴 수 있습니다.
휴양형 액티비티이면서도 몸의 밸런스 감각과 체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으로, 하루를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날 선택하기 좋은 활동입니다.
선셋 세일링(Paraw Sailing) – 보라카이의 일몰을 가장 아름답게 즐기는 방법

해 질 무렵, 해변에서 커다란 돛단배(파라우, Paraw)가 떠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보라카이에서 가장 로맨틱한 액티비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선셋 세일링’입니다. 전통적인 돛단배에 몸을 싣고, 바람을 따라 천천히 바다 위를 이동하며 360도로 펼쳐지는 석양을 감상하는 이 체험은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가격은 2인 기준 ₱1,000 - ₱1,500이며, 동행할 사람이 없어도 현지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팀을 이뤄 비용을 나눌 수 있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배는 보통 스테이션 12 해변가에서 출발하며, 선셋 시간에 맞춰 오후 5시~6시 사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됩니다.
배낭여행자에게도 짧은 시간 내 깊은 감동을 주는 고효율 액티비티로, 보라카이의 감성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녁 불쇼 관람 & 비치 나이트라이프 – 무료 혹은 소액으로 즐기는 문화 체험

보라카이에서는 특별한 티켓이 없어도 해변 어귀 곳곳에서 펼쳐지는 무료 불쇼(Fire Dance Show)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션 2 근처 해변가 레스토랑 앞에서는 매일 밤 멋진 퍼포먼스가 열려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불쇼는 보통 밤 7시 이후 시작되며, 인근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100 - ₱200의 저렴한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소규모 공연부터 본격적인 클럽 음악과 함께하는 무대까지 다양하게 운영되며, 공연 중간에 관객 참여가 이루어지기도 해 배낭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디몰 주변에는 라이브 음악 바와 로컬 펍이 많아 밤을 길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보라카이 비치워크 & 사진 여행 – 비용은 0원, 추억은 무한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액티비티는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입니다. 화려한 액티비티 없이도 보라카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해 질 무렵, 모래사장을 따라 맨발로 걷거나, 바닷가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듣고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의 해변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해, DSLR이 없더라도 스마트폰만으로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션 1에 위치한 윌리스 락(Willy’s Rock)은 일출과 일몰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조용한 아침 시간에 방문하면 혼자만의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에게 있어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최고의 기억을 만드는 순간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보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화려한 세부와는 또 다른 조용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부터 여유로운 휴양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 보홀, 가족여행으로 혹은 혼자서도 배낭여행으로 다녀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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