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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서 가는 비행기 좌석? ‘스탠딩 시트’의 모든 것

by tribe backpack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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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서서 가는 항공여행' 시대가 올까?

 
비행기 여행을 떠올리면 당연히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항공업계에서는 ‘앉지 않는 좌석’, 즉 스탠딩 시트(standing seat)라는 파격적인 개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승객이 마치 자전거 안장 위에 올라선 듯한 자세로 비행하는 좌석이라면, 과연 현실 가능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탠딩 시트의 탄생 배경부터 구조, 항공사의 반응, 규제 상황,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정리해드립니다. 언제든 도전적으로 진화하는 항공 산업, 그 한 축을 차지할 수 있는 이 좌석이 실제로 우리의 여행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스탠딩 시트란 무엇인가요?


스탠딩 시트는 이름 그대로 승객이 완전히 앉지 않고, 반쯤 선 자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항공기 좌석입니다. 흔히 자전거 안장과 유사한 ‘새들(seat saddle)’ 구조를 갖고 있으며, 등과 엉덩이를 지지해주되 무릎 간격은 기존 좌석보다 훨씬 좁습니다.
 
즉, 앉는다는 개념보다는 ‘기댄다’ 또는 ‘걸터선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좌석 간 간격은 기존 일반석(30~32인치)보다 훨씬 좁은 약 23인치에 불과하며, 이 덕분에 항공사는 같은 기체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1. 누가 만들었고, 왜 등장했나요?

 
스탠딩 시트의 개념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등장해왔지만, 본격적인 설계를 선보인 것은 이탈리아의 항공 좌석 제조사 Aviointeriors입니다.

  • Skyrider 1.0 (2010): 최초 공개. 자전거 안장 스타일.
  • Skyrider 2.0 (2018): 구조적 안정성 및 디자인 개선.
  • Skyrider 3.0 (2019): 경량화와 색상 다양화.
  • Airbus 특허 출원 (2003 & 2014): 구조 최소화된 ‘스탠딩형 장치’ 특허 도면 공개.

이러한 좌석은 단거리 노선(약 1-2시간 이내)을 대상으로 설계되었으며, 저비용 항공사들이 승객 수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2. 스탠딩 좌석의 개념과 설계

 
‘스탠딩 좌석’은 승객이 완전히 앉지 않고 기대어 앉는 방식으로, 체중의 일부를 발로 분산하여 등을 지탱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좌석 간 거리는 약 59cm로,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약 13cm 더 좁습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장점: 항공사 입장에서의 매력
 

스탠딩 시트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1. 수익 극대화: 더 많은 좌석 → 더 많은 승객 → 수익 증가.
  2. 비용 절감: 경량 구조 → 연료 효율 개선.
  3. 초저가 요금제 도입 가능: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운임을 제공할 수 있음.
  4. 단거리 고빈도 노선에서의 효율성: 예를 들어 서울-부산, 파리-브뤼셀 같은 노선에 유리

4. 안전 규정과 현실적 한계

 
스탠딩 시트가 아직까지 실제 항공편에 적용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전성과 관련된 규정 때문입니다. 항공기 좌석은 국제적으로 정해진 여러 기준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스탠딩 시트는 아직 이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항공 규제기관인 FAA(미국 연방항공청)EASA(유럽 항공안전청)에서는 모든 좌석이 최소 16G의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승객 한 명당 안전벨트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90초 이내에 전 승객이 탈출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탠딩 시트는 등받이와 좌판이 작고 고정돼 있어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승객의 건강과 편안함 문제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체중이 좁은 안장 좌판에만 실리다 보니 장시간 비행 시 엉덩이 통증이나 허리 피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신체적 특성이 있는 승객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좌석 형태이며, 심한 난기류 발생 시 승객이 몸을 지탱하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지적됩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아무리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라 하더라도, 안전과 인간 중심의 설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상용화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승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스탠딩 시트에 대한 일반 승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특히 항공 여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편안함과 안전을 기대하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이런 ‘서서 가는 좌석’은 상상만으로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기사나 커뮤니티 반응에서는, “비행기를 마치 버스처럼 만들 셈인가?”, “서서 가야 한다면 차라리 안 타겠다”, “안전은 누가 책임지는가?”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룹니다. 사람들은 항공기에서 최소한의 개인 공간과 안락함을 원하며, 좁은 안장에 기대어 서 있는 자세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입니다.
 
다만, 일부 초저가 항공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나 짧은 출장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 중에서는 “1시간 정도만 참으면 되지 않나”라는 실용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특히 항공권 가격이 매우 낮아진다면, 단거리 구간에서는 일시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의견은 소수에 불과하며, 현재로서는 다수의 승객들이 여전히 심리적 거부감과 안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무리하며

 

스탠딩 시트는 분명히 항공 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옵션이지만, 안전과 인간 중심의 여행이라는 기본 가치에 부딪히며 상용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정말 저렴하게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면 서서 가는 것도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이런 좌석이 실제 티켓 예약 화면에 등장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미래의 비행기 여행, 그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은 ‘서서 가는 비행기’, 이용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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